
요즘 채용 공고를 보면 '신입'을 뽑는다면서 '경력 우대' 또는 '직무 관련 경험 필수'라는 아이러니한 문구를 자주 보게 됩니다. "아니, 신입이라면서 경력을 어디서 쌓으라는 거지?" 하는 답답함을 느끼는 취업 준비생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때 말하는 '경력'은 단순히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한 햇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인사 담당자와 현업 실무자들이 찾는 것은 "이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와서 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가?"를 증명할 '직무 관련 경험'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빛내줄, 인사 담당자가 '진짜 경력'으로 인정하는 경험 4가지 유형과 이를 어떻게 쌓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인턴십 (Internship)
가장 정석적이고 강력한 '경력 인증' 수단입니다.
인턴십은 실제 기업의 조직 문화 속에서 현업 실무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구체적인 직무를 수행해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입니다. 3개월이든 6개월이든, 인턴 경험은 지원자가 최소한의 '회사 생활'과 '직무 사이클'을 이해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왜 경력으로 인정받는가?
실제 기업 환경에서 급여를 받고 일한 '업무' 경험입니다.
프로젝트 진행, 보고서 작성, 협업 툴(슬랙, 노션 등) 사용 경험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지원 직무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실무 적합성을 보여줍니다.
경험 습득 방법 및 사례
습득: 각 기업의 채용 시즌, 대학 연계 프로그램, 잡 포털(사람인, 잡코리아, 링커리어 등)
사례 (마케팅 직무)
"A사 콘텐츠 마케팅팀 인턴으로 3개월 근무하며, 주 2회 SNS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보조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특히 Z세대 타겟 카드뉴스 제작에 참여하여, 전월 대비 콘텐츠 도달률 20% 증가에 기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2. 직무 관련 계약직 / 프리랜서 /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도 경력이 되나요?" 네, '어떤' 아르바이트냐에 따라 다릅니다.
단순히 카페 서빙이나 편의점 계산 업무는 직무 경력으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IT 기업의 QA(품질 관리) 아르바이트를 했거나, 홍보대행사에서 보도자료 배포를 돕는 계약직으로 일했다면 이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왜 경력으로 인정받는가?
직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실무 스킬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인턴보다 더 주도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거나 장기간 근무한 경우가 많아 전문성을 어필하기 좋습니다.
경험 습득 방법 및 사례
습득: 아르바이트 포털(알바몬, 알바천국)의 '관공서/사무직' 카테고리, 프리랜서 마켓(크몽, 숨고)
사례 (IT 기획/운영 직무)
"B 스타트업에서 6개월간 서비스 운영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일 CS 응대 및 버그 리포트 작성을 전담했습니다. 사용자들이 자주 겪는 불편 사항을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주간 리포트로 작성, 기획팀에 전달하여 2가지 기능 개선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습니다."
3. 직무 관련 대외활동 및 공모전
'실전 감각'과 '성과'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경험입니다.
특히 기획, 마케팅, 디자인 직무에서 빛을 발하는 경험입니다. 기업에서 직접 주관하는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은, 해당 기업이 현재 고민하는 문제(주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구체적인 산출물(기획서, 디자인 시안 등)을 만들어 낸 과정 그 자체를 높게 평가합니다.
왜 경력으로 인정받는가?
문제 해결 능력, 논리적 사고, 기획력을 구체적인 산출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팀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수상 실적이 있다면 객관적인 '성공 경험'으로 인정받습니다.
경험 습득 방법 및 사례
습득: 관련 커뮤니티(위비티, 씽굿, 링커리어), 학교 경력개발센터
사례 (광고/기획 직무)
"C사 마케팅 공모전에서 '신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대학생 프로모션' 주제로 참가했습니다. 2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핵심 타겟의 니즈를 파악했고, 'A/B 테스트 기반 랜딩페이지 최적화' 방안을 제안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4. 개인 프로젝트 및 포트폴리오 (feat. 스터디)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낸 '능동성의 증거'입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콘텐츠 에디터 직무 지원자에게는 사실상 필수입니다. "저는 이 직무를 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스스로 공부하고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꼭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라도 '왜 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가 중요합니다.
왜 경력으로 인정받는가?
지원자의 실제 스킬 레벨(코딩 실력, 디자인 툴 사용 능력 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직무에 대한 열정과 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보여줍니다.
지속적으로 관리된 블로그(GitHub, Velog, Behance 등)는 성실함의 증거가 됩니다.
경험 습득 방법 및 사례
습득: 개인의 자발적 학습, 직무 스터디(노트폴리오, 인프런 등), 부트캠프
사례 (개발자 직무)
"학교에서 배운 파이썬을 활용해 '교내 식당 메뉴 알리미'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2주간 기획부터 크롤링, 간단한 웹 배포까지 경험하며 AWS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관련 코드 GitHub 링크 첨부)"
경험을 '경력'으로 만드는 것은 '어떻게' 말하느냐에 달렸다
위에서 소개한 4가지 경험은 모두 여러분을 '경력 같은 신입'으로 만들어 줄 소중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경험의 나열이 아닙니다.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어떤 성과를 냈으며, 이것이 지원한 직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순히 "인턴을 했습니다"가 아니라, "인턴 기간 중 OO 업무를 담당하며 XX라는 문제를 발견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YY라는 시도를 하여 ZZ라는 성과를 얻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경험을 '직무 역량'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한번 정리해 보세요.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준비된 '인재'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취업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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